포체어스 마포공덕

서울 마포 성지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한 포체어스(Four Chairs)는 마포공덕 일대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이어온 바입니다.
주변 직장인 뿐만 아니라, 서울에 방문한 외국인들까지 꾸준히 찾아오는 클래식 바입니다.
가격대는 1-2만원 수준으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아래 네이버 지도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바쥬 옆집, 그러나 포체어스가 먼저였다

최근 이 공간의 바로 옆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로 화제를 모은 박주성 셰프의 소바쥬(Sauvage)가 입점하면서 성지빌딩 지하 일대의 주목도가 높아진 곳이기도 합니다.
덩달아 포체어스를 찾는 발길도 늘어나는 분위기라 단골들의 맘을 조금 섭하게 하고있을지도 모르지만.
포체어스는 소바쥬가 들어서기 이전부터 이 자리를 지켜온 곳이기에 그 진가를 알아보는 미식가들에게 호평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오묘하고 숨은 위치에 유행을 타서 생겨난 곳이 아니라, 그 자리에 이미 있었다는 점이 퍽 인상적입니다.

성지빌딩 지하, 문을 열기 전과 후의 온도 차

성지빌딩 지하로 내려가는 길은 적잖이 소란스럽습니다.
좁은 복도와 여러 업장이 뒤섞인 특유의 분위기가 있으나 그 길을 돌아 포체어스의 문을 열면, 바깥의 소란과는 결이 전혀 다른 공간이 펼쳐집니다.
조명은 낮고, 공간은 차분하게 절제되어 있다. 문 하나를 경계로 분위기가 바뀌는 경험은 꽤 선명하게 남습니다.

술을 알아도, 몰라도 괜찮은 응대

포체어스에서 특히 눈에 띈 것은 사장님의 응대 방식입니다.
술에 대해 깊이 아는 손님에게도, 아직 낯선 손님에게도 같은 결로 설명을 건넵니다.
과하게 전문적이지 않고, 그렇다고 형식적이지도 않습니다.
조곤조곤하면서도 진중한 태도는 오래된 친구의 서재에 초대받은 것 같은 인상을 남긴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서,
술을 잘 모르는 방문객이라도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분위기가 갖춰져 있습니다.
또한 다수의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외국어 메뉴판과 응대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방문 총평
분명 멋드러지고 화려하게 드러내지 않는 공간입니다.
인테리어나 메뉴 구성 어느 쪽에서도 과시하려는 의도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한 번 방문하고 나면 꽤 오래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술을 잘 알든 모르든, 조용한 분위기의 바를 찾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지요
소바쥬를 목적지로 잡은 방문이라면, 코스가 끝난 후 옆문을 한 번 더 두드려볼 이유가 충분할 것입니다.


기본 정보
-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큰우물로 75 성지빌딩 지하1층 3호
- 가격대:
클래식 칵테일 클래식 – 16,000~23,000원
시즈널 칵테일 – 18,000~23,000원
시그니처 칵테일 – 18,000~23,000원
커스텀 칵테일 – 18,000~25,000원 - 방문일: 2026년 4월 18일


바로 옆집인 소바쥬에 대해서도 꼭 알아보시길
소바쥬 — 메밀 향 가득한 아늑한 공간에서 만난 정성의 시간
서울 마포 소바쥬는 메밀 향과 정갈한 기물, 섬세한 손길이 돋보이는 일식 공간입니다. 소바와 제철 요리 중심의 코스, 아늑한 분위기 속 고요한 미식 경험을 기록했습니다.